▲ 사진: 세종 특별자치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 본글과 무관)

無名의 彫刻家 - 황명호 생각

가짜 학벌과 경력을 내세운
무명의 조각가가 유명해졌다

71세의 무학의 조각가는
현재 영월에서 종교미술박물관도
운영하고 있단다

그가 수십년동안 카톨릭 성당에
수많은 작품(?)을 설치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그에게
예술작품을 의뢰 설치해
유명관광지로 만들기도 했단다

그런데 최근
그가 내세운 외국 유명대학
학력이 가짜라고 밝혀지며
사달이 났다

천주교 교단이 발칵 뒤집어졌다
가짜 작가의 작품이 성당등에
설치되있다 하여
이미 설치된 부조조각 작품을
뜯어낸 곳도 있고

성직자들은 안 그러시겠지만
모두 떼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그런데 이상하다
그동안 어느 누구도
그의 작품에 비평 비판을
하지 않다가

가짜 학력이 밝혀지자
각종 비평 비판이
불같이 일어나고 있고

벌떼 같이 달려들어
전과기록등 그의
과거 이력을
까발리고 있다

어린시절 무학에
철공소 목공소에서 일했고
교도소에서 검정고시로
공부했다는 이야기까지....!

정말 우리사회가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

그가 학력등을 속인것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그의 작품(?)까지 쓰레기로
만들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

그동안
그의 작품을 보고
감동한 것이 아니고
그의 학력을 보고
그의 작품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해왔단 말인가 !

아니면
그의 가짜 학력에 눌려
우화에 나오는
임금님은 벌거벗었다는
이야기 처럼
진실을 외면한 것인가

신문에 난 그의 작품은
조각에 안목이 없어서인지
유럽성당에 있는
그것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무학의 작가가 그런 정도의
능력이라면 대단하다

화가 고호가
생각난다
생전에 끼니를 걱정하던
그의 작품이
세상을 떠난후에
세계가 인정하는
명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