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演義 原文 - 桃園結義와 黃巾賊의 亂 (3)

玄德回視其人(현덕회시기인) 현덕이 그 사람을 돌아보니,
身長八尺(신장팔척) 키가 8척이요,
豹頭環眼(표두환안) 표범 머리에 동그란 눈과
燕頷虎鬚(연암호수) 제비 턱에 호랑이 수염을 하고,
聲若巨雷(성약거뢰) 목소리는 마치 우레와 같고,
勢如奔馬(세여분마) 기세가 달리는 말과 같았다.

玄德見他形貌異常(현덕견타형모이상) 현덕이 그 사람의 모습이 기이한 것을 보고,
問其姓名(문기성명) 성명을 물었다.

其人曰(기인왈) 그 사람이 말하기를,
某姓張 名飛 字翼德(모성장 명비 자익덕) 저의 성은 장이고, 이름은 비이고, 자는 익덕으로,.
世居涿郡(세거탁군) 대대로 탁현에 살고있소,
頗有庄田(파유장전) 집과 밭이 자못 (꽤) 있기는 하지만
賣酒屠豬(매주도저) 술을 팔고 돼지를 잡으며 살며
專好結交天下豪傑(전호결교천하호걸) 오직천하 호걸과 사귀기를 좋아합니다.

恰才見公看榜而歎(흡재견공간방간이탄) 방금 전 공이 방을 보고 탄식함을 보고
故此相問(고차상문) 그래서 이처럼 물었습니다.

玄德曰(현덕왈) 현덕이 말했다.
我本漢室宗親(아본한실종친) 나는 본래 한실의 종친이고,
姓劉，名備(성유 명비) 성은 유씨요, 이름은 비입니다.

今聞黃巾倡亂(금문황건창란) 지금 황건적이 난을 일으켜 세력이 번창한다는 소문을 듣고
有志欲破賊安民(유지욕파적안민) 적을 무찌르고 백성을 편안히 하고자하는 뜻은 있지만,
恨力不能(한력불능) 힘이 미치지 못하여 한스럽소.
故長歎耳(고장탄이) 그래서 길게 탄식한 것입니다.

飛曰(비왈) 장비가 말했다.
吾頗有資財(오파유자재) 저에게 재산이 자못 있으니
當招募鄉勇(당초모향용) 마땅히 우리 고향에서 용사를 불러 모아
與公同舉大事 如何(여공동거대사 여하) 공과 더불어 큰 일을 해보려는데 어떻겠소.

玄德甚喜(현덕심희) 현덕이 아주 기뻐하여,
遂與同入村店中飲酒(수여동입촌전중음주) 마침내 함께 마을 술집에 들어가 술을 마셨다.

正飲間(정음간) 바로 술을 마시고 있는데,
見一大漢(견일대한) 체구가 건장한 사나이가 나타나더니
推著一輛車子(추저이륜거자) 외바퀴 수레를 밀고 와서
到店門首歇了(도점문수헐료) 가게 문 앞에 세워놓고
入店坐下(입점좌하) 가게에 들어와 앉았다.

便喚酒保(편환주보) 곧 술집 심부름꾼을 불러
快斟酒來吃(쾌짐주래흘) 어서 술을 따라와서 먹게해다오,
我待趕入城去投軍(아대간입성거투군) 나는 의군에 가담하려고 성에 들어가 군대에 입대하려고 기다리는 중이다.

玄德看其人(현덕간기인) 현덕이 그 사람을 보니
身長九尺(신장구척) 키가 9척이고,
髯長二尺(염장이척) 수염이 길이가 2척인데,
面如重棗(면여중조) 얼굴은 대춧빛이고,
唇如塗脂(순여동지) 입술은 연지를 칠한 것 같은 데다
丹鳳眼(단봉안) 봉의 눈에,
臥蠶眉(와잠미) 누에 눈썹이고,
相貌堂堂(상모당당) 얼굴 모습이 당당하고,
威風凜凜(위풍늠름) 위풍이 늠름하였다.

玄德就邀他同坐(현덕취요타동좌) 현덕이 나아가 그를 맞아 한자리에 앉으며
叩其姓名(고기성명) 그의 성명을 물었다.

其人曰(기인왈) 그 사람이 말하기를
吾姓關，名羽，字長生，後改雲長(오성관 명익 자장생 후개운장) 내성은 관이고 이름은 우이며 자는 장생인데, 뒤에 운장이라고 바꿨습니다.
河東解良人也(하동해량인야) 하동의 해량 사람이오.

因本處勢豪 倚勢淩人(인본처세호 기세능인) 그곳의 한 토호가 권력만 믿고 세력에 의지하여 사람을 능멸하며 못살게 구는지
被吾殺了(피오살료) 내가 그를 죽이고
逃難江湖 五六年矣(도난강호 오륙년의) 강호로 도망다닌지 5~6년 되었소.
今聞此處(금문차처) 지금 이곳에서 듣기로
招軍破賊(초군파적) 적을 치기위해 군대를 모집한다기에
特來應募(특래응모) 특별히 와서 지원하려는 것입니다.

玄德遂以己志告之(현덕수이기지고지) 현덕은 바로 자기의 뜻을 말하니
雲長大喜(운장대희) 운장이 크게 기뻐하였다.

同到張飛庄上(동도장비장상) 세사람은 함께 장비의 집으로 가서
共議大事(공의대사) 큰일을 의논하였다.

飛曰(비왈) 장비가 말하기를
吾莊後有一桃園(오장후유일도원) 우리 집 뒤에 복숭아밭이 있는데
花開正盛(화개정성) 꽃이 지금 한창 피었습니다.
明日當於園中(명일당어원중) 내일 마땅히 복숭아밭에서
祭告天地(제고천지) 하늘과 땅에 제사하고 고하여
我三人結爲兄弟(아삼인결위형제) 우리 세 사람이 형제로 결의하고
協力同心，然後(협력동심 연후) 협력하여 마음을 함께 한 다음에
可圖大事(가도대사)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玄德、雲長(현덕 운장) 현덕과 운장이
齊聲應曰(제성응왈) 목소리를 모아 응답하기를
如此甚好(여차심호) 그렇게 하는 것이 아주 좋겠습니다.

次日(차일) 다음날에
於桃園中(어도원중) 복숭아밭에서
備下烏牛白馬,祭禮等項(비하오우백마제의등항) 검은 소와 백마 등 제례에 필요한 믈품을 준비하여
三人,焚香再拜而說誓曰(삼인향재배이설서왈) 세 사람이 향을 사르고 두 번 절하며 맹세하여 말하였다.

念劉備,關羽,張飛(염유비 관우 장비) 생각건대 유비와 관우와 장비는
雖然是異姓(수연시이성) 비록 성이 다르지만
既結爲兄弟(기결위형제) 이미 형제가 되기로 결의했으며
則同心協力(즉동심협력) 그런즉 동심협력하여
救困扶危(구곤부위) 어려울 때 구해주고 위태로울 때 도와주며
上報國家(상보국가) 위로는 국가에 보답하고
下安黎庶(하안여서) 아래로 백성을 안정시키고자 합니다.

不求同年同月同日生(불구동년동월동일생)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但願同年同月同日死(단원동년동우월동일사)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죽기를 바랍니다.

皇天后土(황천후토) 하늘과 땅의 신이시여!
實鑒此心(실감차심) 진실로 이 마음을 살피시어
背義忘恩(배의망은) 의리를 배신하고 은혜를 잊으면
天人,共戮(천인공륙) 하늘과 사람이 함께 죽이십시오.

誓畢(서필) 맹세를 마치고
拜玄德爲兄(배현덕위형) 절하여 현덕이 큰형이 되고
關羽次之(관우차지) 관우가 그 다음이 되고
張飛爲弟(장비위제) 장비가 막내아우가 되었다.

祭罷天地(제파천지) 하늘과 땅에 제사 지내기를 마치고
複宰牛設酒(복제우설주) 다시 소를 잡고 술을 차려서
聚鄉中勇士(취향중용사) 시골의 용사들을 모으니
得三百餘人(득삼백여인) 3백여 명이었다
就桃園中(취도원중) 복숭아밭에 나아가
痛飲一醉(통음일취) 실컷 마시고 취했다.

來日 收拾軍器(내일 수습군기) 다음날 무기를 수습될 수 있지만
但恨無馬匹可乘(단한무마필가승) 다만 탈 만한 말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正思慮間,人報(정사려간 인보) 바로 어찌할까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어떤 사람이 알려오기를
有兩個客人(유양개객인) 길손 두 사람이
引一夥伴儅(인일과반당) 한 무리의 하인들을 이끌고
趕一群馬(간일군마) 한 떼의 말을 몰고
投莊上來(투장상래) 장원으로 향하여 오고 있습니다.

玄德曰(현덕왈) 현덕이 말하기를
此天佑我也(차천우아지) “이것은 하늘이 우리를 돕는 것이로구나.”
三人出莊迎接(삼인출장영접)세 사람이 집 밖으로 나가 영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