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來二客(원래이객) 원래 이 두 사람은
乃中山大商(내중산대중) 바로 중산현의 큰 상인인데
一名張世平，一名蘇雙(일명장세평 일명소쌍)한 사람은 장세평이고, 또 한 사람은 소쌍이었다
每年往北販馬(매년왕북판매) 매년 북쪽에 가서 말을 사서 팔았는데
近因寇發而回(근인구발인회) 근래에는 도적(황건적)이 일어나 돌아온 것이었다.

玄德請二人到莊(현덕청이인도장) 현덕은 두 사람을 집(장원)으로 청하여
置酒管待(치주관대) 술과 음식으로 정성껏 대접하고
訴說欲討賊安民之意(소설욕토적안민지의) 호소하기를 적을 토벌하여 백성을 편안히 하고 싶다는 뜻을 간곡하게 말했다.

二客大喜(이객대희) 두 손님이 크게 기뻐하고
願將良馬 五十匹相送(원장양마 오십필상송) 좋은 말 50필을 보내주고 싶다고 하고
又贈金銀 五百兩，鑌鐵一千斤(우증금은 오백량 빈철일천근) 또 금과 은 오백 냥과 강철(빈철) 일천 근을 주어
以資器用(이자기용) 무기를 만드는 용도로 쓰라고 하였다.

玄德謝別二客(현덕사별이객) 현덕이 두 손님에게 감사하며 작별했다.
便命良匠(편명양근) 곧 좋은 대장장이에게
打造雙股劍(타조쌍고검) 강철을 두드려서 쌍 고검을 만들라고 하였다.

雲長,造青龍偃月刀(운장조청룡언월도) 운장은 청룡언월도를 만들게하니
又名 冷豔鋸(우명냉염거) 또 다른 이름은 냉염거(차갑고 아름다운 칼)로
重八十二斤(중팔십이근) 무게가 82근이었다.

張飛,造丈八點鋼矛(장비조장팔점강모) 장비는 장팔점강모를 만들게했다.

各置全身鎧甲(각치전신개갑) 각각 전신 갑옷을 입었으며
共聚鄉勇五百餘人(공취향용오백여인) 함께 고향의 병사 5백여 명을 모아 거느리고
來見鄒靖(내견추정) 교위 추정을 가서 뵈니
鄒靖,引見太守劉焉(추정인견태수유언) 추정이 태수 유언에게 소개하였다.

三人參見畢(삼인참견필) 세 사람이 (태수를) 뵌 후에
各通姓名(각통성명) 각각 통성명을 하고
玄德說起宗派(현덕설지종파) 현덕이 종실의 계통임을 말하니
劉焉大喜(유언대희) 유언이 크게 기뻐하여
遂認玄德爲侄(수인현덕위질) 마침내 현덕을 조카로 인정하였다.

不數日,人報(불수일 인보) 며칠 지나지 않아 한 사람이
알려왔다.
黃巾賊將程遠志(황건적장정원지) 황건적 장수 정원지가
統兵五萬來犯涿郡(통병오만래범탁군) 군사 5만 명을 거느리고 탁군을 치러 온다고 알려왔다.

劉焉,令鄒靖引玄德等三人(유언 령추정인현덕등삼인) 유언이 추정에게 현덕 등 세 사람을 이끌고
統兵五百(통병오백) 오백 명을 거느려
前去破敵(전거파적) 앞서 가서 적을 무찌르라 명령했다.

玄德等,欣然領軍前進(현덕등흔연령군전진) 현덕 등은 흔연히 군사를 거느리고 앞서 나아가서
直至大興山下(직지대흥산하) 곧바로 대흥산 아래로 가서
與賊相見(여적상견) 도적떼와 마주 쳤다.

賊衆,皆披發(적중 개피발) 황건적 무리들은 모두 머리를 풀어헤치고
以黃巾抹額(이황건말액) 누런 두건으로 이마를 묶었다.

當下兩軍相對(당하양군상대) 곧바로 양군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그때
玄德,出馬,左有雲長,右有翼德(현덕출마 좌유운장 우유익덕) 현덕이 말을 달려나가고 왼쪽에는 운장이요 오른쪽에는 익덕인데
揚鞭大罵(양편대매) 채찍을 들어 크게 꾸짖기를,
反國逆賊(반국역적) 나라를 반역한 도적놈들아
何不早降(하불조항) 어찌하여 빨리 항복하지 않느냐?

程遠志大怒(정원지대노) 정원지가 크게 노하여
遣副將鄧茂,出戰(견부장등무출전) 부장 등무를 나가 싸우라고 보냈다.

張飛,挺丈八蛇矛直出(장비,정팔사모직출) 장비가 장팔사모를 잡고 바로 달려 나가서
手起處，刺中鄧茂心窩(수기처 자중등무심와) 팔을 드는 순간 등무의 심와(명치)를 찌르니
翻身落馬(번신낙마) 등무는 몸이 뒤집히며 말에서 떨어졌다.

程遠志,見折了鄧茂(정원지견절료등무) 정원지는 등무가 꺾이는 것을 보자
拍馬舞刀(박마무도) 말을 박차고 칼을 춤추며
直取張飛(직취장비) 곧바로 장비에게 덤벼들었다.

雲長舞動大刀(운장무동대도) 운장이 큰 칼을 휘두르며
縱馬飛迎(종마비영) 말을 놓아 날아가듯 달려들어 맞아 싸우려하니

程遠志,見了(정원지 견료) 정원지가 이런 모습을 보고
早吃一驚(조흘일경) 일찌감치 겁을 먹고 놀라서
措手不及(조수불급) 손 쓰는 것이 미치지 않았는데
被雲長刀起處(피운장도기처) 운장이 들어 올렸다 내리는 칼을 맞아서
揮爲兩段(휘위양단) 몸이 두 동강이 되었다.

後人有詩贊二人曰(후인유시찬이인왈)
뒷사람이 시를 지어 두 사람을 찬양하였다

英雄露穎在今朝 (영웅노영재금조)
영웅들의 뛰어난 재주 이제야 드러났네
一試矛兮一試刀(일시모혜일시도)
한 사람은 창을 또 한사람은 칼을 쓰네.
初出便將威力展 (초출편장위력전)
첫 출전으로 바로 그 위력을 펼쳐보이니
三分好把姓名標。(삼분호파성명표)
천하를 셋으로 나눔에 이름을 드날리네.

衆賊,見程遠志被斬(중적견정원지피참) 많은 적들이 정원지가 죽는 것을 보고
皆倒戈而走(개도과이주) 모두 창을 거꾸로 돌리고 달아났다.

玄德,揮軍追趕(현덕 휘군추간) 현덕이 군사를 지휘하여 추격하니
投降者不計其數(투항자불계기수) 투항하는 자가 수를 헤아릴 수 없었고
大勝而回(대승이회) 크게 이겨서 돌아왔다.

劉焉,親自迎接(유언친자영접) 유언이 친히 나가 영접하고
賞勞軍士(상로군사) 군사들을 상주고 위로하였다.